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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지_건약

여는 글 - 반성하랍니다 [2010 봄호] [여는글] 반성하랍니다. 회장 송미옥 반성하랍니다. 대통령이 국민에게 반성하랍니다. 시대를 역행하다 못해 왕조시대의 절대 권력까지 회귀하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좌파니 빨갱이니 하며 국민을 솎아내는 것으로도 모자라 이제 반성해야 할 국민과 아닌 국민으로 또 나누었습니다. 분할통치. 강하고 힘있는 권력이 주로 사용하는 교활한 정치수법입니다. 이제 정확히 30년 전이었던 80년 5.18 민주화운동을 겪으면서 우린 광주와 광주 아닌 지역으로 광주사람과 광주사람 아닌 국민으로 갈라졌었습니다. 5.18 운동이 광주민중항쟁이 아닌 전 국민이 기념하고 그 뜻을 잇는 국가적 기념일이 된 지도 십 수년이 지났건만 지금 권력을 가진 자들은 그 기준에서 한 치도 벗어나지 않았습니다. 삼성공화국을 얘기합니다.. 더보기
약사로서 해나가야 할 역할과 책임에 대한 고민의 시작 [2010 봄호] [새내기약사강좌 후기] 약사로서 해나가야 할 역할과 책임에 대해 고민의 시작 유대형(새내기약사강좌 수료, 경희대) 작년에 영화 식코(Sicko)를 보게 된 것을 개기로 의료보험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던 차에 건강한 사회를 위한 약사회에서 준비한 새내기 약사 교양강좌가 있다는 것을 듣고 수강하게 되었습니다. 의료민영화 전문 자격사 선진화방안 등 약계의 현안에 대한 강좌를 시작으로 총 8번의 강좌와 두 번의 후기강좌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강좌 초기 가장 생소하게 다가왔던 것은 ‘모두가 건강할 권리’ 즉 건강권이라는 개념이었습니다. 굳이 보험회사의 광고나 다큐멘터리를 보지 않더라도 경제적인 이유 때문에 병원가기를 꺼려하거나 병치레로 가산이 기우는 사례를 주변에서 종종 접할 수 있었습니.. 더보기
여러분이 꿈꾸는 보건의료 세상은 무엇입니까? [2010 봄호] [새내기약사강좌 후기] 여러분이 꿈꾸는 보건의료 세상은 무엇입니까? 김영답(새내기약사강좌 수료, 경희대) ‘여러분이 꿈꾸는 보건의료 세상은 무엇입니까?’ 이 질문은 마지막 후속강좌에서 최진혜 약사님이 던진 질문입니다. 질문에 대답을 하려고 생각해보니 사실 약대생으로써 한 번도 다른 세상을 꿈꾸어 본 적이 없었습니다. 당장 자신 눈앞에 가까운 일에 급급해 세상을 현명하게 볼 수 있는 폭넓은 시야도 없었고, 나아가 더 좋은, 행복한 다른 세상을 꿈꾸는 마음도 없었습니다. 아시다시피 약사를 키우는 약학대학의 교육과정은 철저하게 개인의 약학 지식을 높이는데 집중 되어있습니다. 1학년으로 들어와서 일반화학부터 시작해서 여러 기초과학과목을 걸쳐 약사라는 자격이 주어지는 국가고시 때까지 좀 더 많은.. 더보기
rivew 김용철 변호사의 '삼성을 생각한다' 2 [2010 봄호] [review] 김용철 변호사의 ‘삼성을 생각한다’ 울산지부 류효성 책의 이름을 처음 들어본 때가 언제인지는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 늦게 시작한 트위터에서 노회찬 의원의 승소판결을 접하고 조금씩 알게 된 삼성이라는 자본의 폭력성과 몰상식에 대해 처음엔 꽤나 놀랐던 기억이 나고, 김용철이라는 이름이 더 친숙해진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책이 나왔음을 알게 되었다. 책을 읽는 내내 불편한 마음이, 나 아닌 누구에게나 들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분노’,’놀라움’ 등으로 표현되는 이 책에 대한 감상들과는 조금 달리, 스스로가 움츠러든다는 느낌을 책을 놓을 때까지 떨칠 수 없었다. ‘현상과 본질’이라는 말을 일찍 접했던 경험이 있어서였을까? 이 사실들의 놀라움과 분노는 그 정도의 차이만을 낳을 .. 더보기
rivew 김용철 변호사의 '삼성을 생각한다' 1 [2010 봄호] [review] 김용철 변호사의 ‘삼성을 생각한다’ 광주전남지부 이주형 사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재벌의 비자금 조성 및 불법로비는 70~80년대에 이루어지는 관행이고, 지금은 많이 개선되어 글로벌 스텐다드에 어느 정도는 근접해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 책속 나오는 더 교묘하고 과감해진 비리수법을 알게 되면서 나의 생각이 참 순진한 것이었다는 걸을 알 수 있었다. 몇 년 전 송승헌 주연의 MBC드라마 ‘에덴의 동쪽’에 깊이 빠져 한회도 빠짐없이 열심히 시청했던 기억이 난다. 극중 신태환이라는 재벌회장이 나오는데, 온갖 불법과 탈법을 저지르는 인물이었다. 거기서도 분식회계를 통해 비자금을 만들고, 그 돈으로 정치인, 관료, 언론계에 대대적으로 돈을 뿌려 대규모 사업권을 따내서 회.. 더보기
IT발전의 편리함에 숨어 있는 불편함 [2010 봄호] [시사포커스] IT발전의 편리함에 숨어있는 불편함 부회장 천문호 애플이라는 회사와 스마트폰이라는 핸드폰은 얼리어댑터 뿐만 아니라 요즘 핸드폰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단연 최고의 관심사일 것이다. 특히 와이파이를 통한 무료인터넷 사용이나 애플옙(응용프로그램)스토어를 통한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의 구입·활용은 ‘스마트’폰이라는 이름이 괜히 붙여지지 않았음을 보여주면서 앞으로 넷북이나 노트북이 없이도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필요한 정보를 다 찾을 수 있을 것 같은 “무한한” 편리성에 대한 기대를 사람들에게 심어준다. 때문에 스마트폰이 반드시 있어야 된다는, 없으면 시대에 뒤쳐진 사람이라는 느낌을 주는 넘쳐나는 신문기사들은 나에게 또다시 선택의 고통을 안겨줌과 동시에 그.. 더보기
삼성이 지켜야할 약속: 노동자 건강 [2010 봄호] [시사포커스] 삼성이 지켜야 할 약속: 노동자 건강 반도체 노동자들의 백혈병 산재 인정 투쟁을 보며 최봉규 ScD MPH (CenterforOccupationalandEnvironmentalHealth,UniversityofCaliforniaIrvine)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 반올림 (이하 반올림) 에 따르면, 2010년 5월 17일 현재 46명이나 되는 삼성 노동자들이 백혈병을 비롯한 각 종 암에 걸렸다고 한다. 하지만 어느 누구하나 산재 인정을 못 받고 있다. 삼성은 처음부터 지금까지 삼성 노동자들의 암과 업무와는 아무런 관련성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명박 정부는 간접적으로 삼성 편을 들어주고 있다. 나는 이 글을 통해 반도체 노동자들의 산재 인정 투쟁을 보며 들었.. 더보기
죽은 자를 위한 추모, 산 자를 위한 투쟁 [2010 봄호] [시사포커스] 죽은 자를 위한 추모, 산 자를 위한 투쟁 삼성 반도체 노동자 故 박지연씨, 스스로 권리를 주장하고 노력했던 노동자 공유정옥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 /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반올림) 지난 3월 31일, 삼성반도체 온양공장에서 일하다 백혈병에 걸려 투병하던 박지연 씨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반올림 인터넷 카페에 ‘꼭 다시 건강해질께요, 감사해요~ ㅎㅎㅎ’라는 덧글을 남긴 지 두 달 만의 일이었지요. 반올림 활동가들에게 2년 이상 함께 해온 지연 씨의 마지막 모습을 지켜보는 일은 정말 쉽지 않았습니다. 누군들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나는 이의 처지가 가련하지 않겠습니까마는, 우리가 힘든 까닭은 지연 씨가 불쌍해서가 아니었습니다. 지연 씨를 처음 만났던 날을 돌이켜봅.. 더보기
자본주의에 대한 잔혹한 사랑의 기록 [2010 봄호] 자본주의에 대한 잔혹한 사랑의 기록 마이클 무어의 자본주의: 러브스토리 회원 윤영철 누가 신격화되어 버린 자본주의에 대해서 돌을 던질 것인가? 불과 20여년 전만 하더라도 자본주의는 인간이 선택 가능한 하나의 제도의 불과했다. 사회주의, 공산주의, 사회민주주의 등등 수많은 대안적 사회체계 논의가 봇물처럼 용솟음 치던 시절에는 자본주의는 단지 극복해야할 대상 정도이었다 하지만 현실사회주의의 붕괴이후에 자본주의는 그 누구도 무너트릴 수 없는 거대한 우상이 되었고, 신념을 떠나서 습속이 되었으며, 극복 대상이 아니라 생존수단이 되어 버렸다. 자본주의를 비판하는 것은 신성모독처럼 여겨지기도 했다. 견제할 수 있는 세력이 사라진 지구에는 괴물의 지배하에 놓이게 된다. '역사의 종말'이라는 표현에.. 더보기
건약법인화를 제안하며 - 포럼 후기 [2010 봄호] [칼럼] “건약 법인화를 제안하며” 포럼 후기 조직국 김태원 지역 분회를 찾아다니며, 회원들을 만나기 위한 첫걸음으로, 지난달 4월 30일, 성남분회에서 ‘건약이 꿈꾸는 사회, 건약포럼’이 열렸습니다. 그동안 매번 서울 이화동 건약 사무실에서만 월례행사격인 포럼이 진행되었기에, 성남, 송파, 부천 등 분회 회원들이 참여에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마침 11기 총회 때, 성남분회의 김미희 선배님께서 건약포럼등을 통한 지역순회활동에 대한 의견도 있었고, 같은 분회의 하성주 선배님께서 대한약사회(이하 대약) 선거제도 관련하여 대약을 대신할 의료, 시민을 아우르는 조직체에 대한 고민해줄 것을 제안한 바 가 있어, 이번 4월 포럼은 성남에서 ‘건약의 법인화’라는 주제를 가지고 힘께 토론하게 되었습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