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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가 보는 세상

촛불에 대한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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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문호 건약 부회장

요즘 저는 요사이 일어나는 일련의 일들을 보면서 세상이 이렇게도 변하는구나 라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불과 6개월전 2mb가 대통령이 되었을때, 한나라당을 포함한 우파 세력이 국회의 2/3를 장악했을때, 이제까지 쌓아왔던 민주적인 제도들을 하나씩 하나씩 파괴하면서 역주행을 하는 것을 보고 있을때 분노보다는 어찌할수 없다는 무력감이 더욱더 가슴을 짓누르는 그때, 촛불이 켜지더니 그 촛불들로 세상이 밝아지더군요....꼭 동화 같아요...

촛불시위현장에 참여해보면 참 재미있습니다. 자기의 주장을 써가지고 나온 피켓이나 손에들고 있는 종이들을 읽어보면 ‘참 기발하다’ 라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걸어가면서 외치는 구호나 특히 요새 인기가 있는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라는 노래를 들으면 참간단하면서도 강렬한 메시지를 느낍니다....

항시 집회에 참여하면서 집회안과 집회밖의 경계가 선명하게 느껴지는 것을 안타까워하면서 어떻게 하면 많은 사람이 즐겁게 참여할수 있을까로 많은 고민과 토론을 했는데....이번 촛불집회는 새로운 집회문화나 형식을 보여주는 사례인 것 같습니다...집회에 참여한 사람들이 서로를 신기하게 보면서 즐기고, 자유발언하면서 즐거워하고, 서로 어울려 사진찍고 찍히고..이를 아마도 블로그에 올리겠죠... 집회를 축제로 만들어 간다고나할까...

예전에는 방송사에서 취재를 해야만 뉴스나 현장을 볼수 있었는데 요새는 뭐 그렇게 방송사가 많은지...사실 현장에 안가도 현장의 내용을 인터넷을 통하여 생생하게 볼수 있습니다...그러나 야구장가서 야구 보는것과 tv통해서 야구 보는 것이 맛이 다른 만큼 그래도 현장에 나와서 느끼는 맛은 뭔가 많이 다릅니다... 그렇치 않겠습니까??.

요새 참 많이 배웁니다. 책에서 읽어던 것을 촛불집회경험을 통하여 다시 한번 복습하고 현장의 생생한 경험을 통하여 뭔가는 잘 모르겠지만 창조적인 새로운 뭔가가 머릿속에 그려지고...그래서 저는 개인적으로 즐겁습니다....체력이 충분히 뒷받침을 못해주는 것만 빼놓고

요새 촛불현장은 저에게는 비유하자면 일요일날 교회 가서 다시 한번 좋은 사람 되리라는 다짐하고 세속으로 돌아오는 것처럼, 멋진 세상을 위하여 다시 한번 힘차게 살아야겠다는 그러기 위해서는 마음의묵은때를, 머리의 낡은관념을 씻어야하는데 바로 그 씻어주는 강물 같은 곳입니다...new fantastic place

요새는 영화도 2편,3편이 유행이던데...자 이제는 우리도 제 2의 6월 항쟁을 일으켜 1편에서 하지 못했던 것을 2편에서 다는 아니더라도(다 되면 좋겠지만) 어느 정도는 이루어야 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