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나온 약은 모두 더 좋은가 약효 검증 때 ‘기존 약’ 아닌 ‘가짜 약’과 비교 임상시험 제한적·부작용 확인도 미흡 ‘불안전’ “제약사 접촉 빈도가 의사 처방에 더 영향준다” 당뇨가 있어 혈당을 내리는 약을 먹던 환자가 미국에 다녀온 뒤 ‘아반디아’라는 신약을 처방해주면 어떻겠느냐고 물어온 적이 있다. 그 자리에서 환자와 함께 인터넷을 검색해 관련 논문들과 정보를 찾았고 결국 ‘아반디아’의 약효가 더 좋다는 증거를 발견할 수 없어 약을 바꾸지 않기로 했다. 의사와 환자는 보통 새로운 약을 좋아한다. 새 약이 기존에 쓰던 약보다 효과가 더 좋을 것이라는 믿음 때문이다. 하지만 실제 그럴까? 우선 신약의 판매허가와 약효검증 과정을 보자. 이때 약의 효과를 이전 약과 비교하는 것이 아니라 밀가루 등으로 만든 ‘가짜 약’(플라시보)와 비교.. 더보기 이전 1 ··· 268 269 270 271 272 273 274 ··· 27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