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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품접근성

스프라이셀 원가 1890원, 7만원은 뻥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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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혈병신약 ‘스프라이셀’의 원가는 1890원?

시민단체가 약제급여조정위원회 3차 회의를 겨냥해 ‘스프라이셀’ 원가를 들고 나왔다.

BMS가 특허등록 하면서 제출한 제법특허 자료에 따라 원가를 추정해 보면, 정당 1890원에 불과하다는 주장이다.

BMS 측은 이에 대해 R&D 비용 등 제반비용을 고려하지 않고 생산원가만 산출한 것에 불과하다면서 시민단체의 주장을 일축했다.

28일 시민단체 발표내용에 따르면 ‘스프라이셀’의 화학구조물 ‘다사티닙’을 만드는 데 필요한 원재료비는 약 540원에 불과하다.

여기다 밀가루를 포함한 부형제 가격을 재료값 540원과 똑같이 책정한다고 해도 원재료비는 1080원 밖에 되지 않는다.

또 일반적으로 완제의약품 가격의 절반수준인 인건비와 완제품 가격의 1/4인 유틸리티 비용을 다 합친다고 해도 ‘스프라이셀’ 생산단가는 최대 1890원 수준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 시민단체가 제시한 '스프라이셀' 완제품 생산단가.

시민단체 측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R&D 투자비용과 재투자, 마케팅 비용 등을 고려해 완제품 단가의 3~10배 정도에서 결정되는 약가산정 현실을 고려해 봐도 스프라이셀의 정당 최대가격은 1만8900원”이라고 주장했다.

시민단체 측은 이어 “원가가 2000원도 안되는 약값이 7만원으로 뻥튀기 되는 것은 누구도 용납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더 이상 금값으로 뻥튀기 된 약값 때문에 목숨을 내놓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BMS 측은 그러나 “의약품 산업은 지식산업의 일종으로 생산원가만을 근거로 약가를 산정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면서 “연구개발비를 포함한 제반비용을 감안하지 않은 원가주장은 맞지 않다”고 반박했다.

BMS 관계자는 “배추 하나가 5000원에 시판된다고 치면, 씨앗의 가격을 근거로 배추값이 지나치게 비싸다고 말할 수 있느냐”는 말로, 시민단체들의 주장을 일축했다

- 2008년 4월 28일 데일리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