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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품안전성및제약정책

세상에 진통제 성분이 하나뿐이라구???




세상에 진통제 성분이 하나뿐이라구???

게보린, 암씨롱, 사리돈에이 등 진통제가 위험하다는 주장이 있었죠. 여기에 들어있는 성분이 골수억제작용을 해서 과립구감소증이나 재생불량성빈혈 등을 일으킬 수 있고 또한 혼수 등의 의식장애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네요. 문제가 불거지고 5개월이 지난 오늘에서야 식약청은 ‘15세 미만 사용금지’ ‘사용횟수 제한’등을 결정했다고 하는데 몇 가지 난감 & 의심 만빵이군요.

첫째, 식약청은 왜 이런 결정을 했나?
여전히 이 성분을 사용하고 있는 나라들이 있기 때문이라고 식약청 삽질 중이군요. 그런데 2004년 뇌졸중을 일으키기 때문에 한국에서 퇴출되었던 콘택 600에 들어있던 PPA 라는 성분도 여전히 사용하고 있는 나라들 엄청 많죠. 그렇다면 PPA도 다른 나라에서 사용하고 있으니 한국에서도 다시 사용해야 하자고 해야 하나???? 그건 아닐텐데...
더군다나 일부 회사는 이 성분이 문제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자발적으로 리콜조치까지 했다던데 식약청은 도대체 어떻게 이런 결정을 내릴 수 있었는지...대략 난감ㅠㅠ

둘째, 부작용 보고가 별로 없다고 하던데요?
최초로 문제가 드러났을 때 식약청 왈. 관련 부작용이 3건이 보고가 되었다고 주장. 그러나 이후 지역약물감시센터에 14건의 부작용이 보고되었다는 보도가 있었어요. 그리고 며칠 전에는 민주노동당 곽정숙 의원실에서 조사해 본 결과 21건의 부작용이 드러났다고 하죠. 담에 도대체 몇 건이 나올겨?? 식약청은 부작용이 몇 건 있었나 조사도 제대로 못하고 5개월 그냥 날려버렸으...
가장 큰 문제는 한국은 워낙 부작용 보고가 잘 되지 않는 나라라는 것. 콘택 600 먹고 뇌졸중으로 사망한 사람 있었남? 한국에서 ‘부작용 보고가 없었다’는 것은 결코 '부작용이 없었다’과 같은 말이 아니라는 것!

셋째, 세상에 진통제 성분이 하나 뿐인가?
약국에 가면 널리고 널린게 진통제. 수백가지가 시장에서 판치고 있죠. 게보린, 펜잘, 암씨롱 등은 그 중 일부일 뿐이구요. 대체제가 엄청 많은데도 15세 미만 연령금기까지 시키면서 굳이 이렇게 위험할 수 있는 약의 시판이 계속 되어야 하는지 정말 의문 만땅.

넷째, 그동안 약을 복용했던 15세 미만은 어떻게 할까요?
수 십년 동안 아무한테나 팔렸던 약인데, 이제와서 15세 미만은 먹지 말라니? 그럼 그동안 먹었던 우리 15세 미만 친구들은 어쩌라고? 팔아먹은 제약회사는 어쩌고? 또 대략 난감..

그리고, 젤로 중요한 질문 하나!
도대체 무슨 근거로 15세 이상은 사용할 수 있다고 이야기하는지 식약청 답변 좀 듣고 싶네요. 누구 아시는 분 계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