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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이슈& 알아야할세상

“조중동 선동·악의적 보도 거부가 목적”

“조중동 선동·악의적 보도 거부가 목적”
‘광고게재 약품 판매거부 선언’ 송미옥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장
2008년 06월 25일 (수) 15:13:18 조현호 기자 ( chh@mediatoday.co.kr)
   
   
 
조·중·동(조선 중앙 동아일보)에 광고를 실은 제약회사의 약품을 판매하지 않겠다고 밝힌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 송미옥(42) 회장은 24일 “특정 제약회사를 망하게 하려는 게 아니라 조중동이 언론 본연의 모습을 벗어난 악의적·선동적 보도로 영향을 미치려는 것을 거부하기 위해서”라고 그 목적을 밝혔다.

-왜 논평을 내게 됐나.
“보건의료단체인 시국선언에도 동참하는 등 건약 회원들도 지난달부터 촛불집회에 참가해왔다. 이 과정에서 조중동의 광고문제가 불거져 나왔다. 일부 제약회사가 계속 조중동에 광고를 싣고 있다고 지목되면서 회원들 사이에서 판매거부 의견이 나오기 시작했다. 회원들의 의지가 높아 의사결정 과정을 거쳐 성명의 형태로 나오게 됐다.”

-모든 회원이 동참하는 건가.
“모두 참여하기로 했고, 비회원들에게도 권유할 계획이다. 회원 수는 1000여 명 가량 되는데,
약국을 운영하는 곳은 500∼600여 명 된다.”

-조중동 보도에 문제가 있나.
“같은 사안에 대한 얘기를 뒤집는 조중동의 모습이 이번 쇠고기 문제에도 그대로 되풀이 됐
다. 그동안 안티조선·안티조중동 운동이 5∼10년 동안 이뤄져왔지만 시민들의 대응이 이번
처럼 전면적이었던 적이 없었다. 그래서 당황해하는 듯하다. 광고게재 제품 판매거부운동은
시민들 사이에서도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건약도 과거 그런 운동을 벌여왔나.
“우리도 간헐적으로 조중동 안 보기·조중동에 글 게재하지 않기·취재거부 운동을 꾸준히 해왔다.
취재거부는 지금도 진행중이다. 광고게재 기업 불매운동은 이번이 사상 처음 있는 일로 그런
아이디어에 우리도 놀랐다.”

-조중동과 정부가 각각 지면과 공권력을 동원해 보복할 수 있다는 우려는 없었나.
“우리는 전국 5만 여 약사 전체를 대표하는 게 아니라 1000여 명 수준일 뿐이다. 나름대로 20년
간 보건의료 쪽에서 진보적 담론을 생산해왔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 올해 촛불집회의 역사성
을 평가하고 동참하는 의미였다. 법적인 문제를 삼는다고 하면 우리도 대응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검찰의 조치 수준이 이렇게 허접스러울 줄은 몰랐다. 조중동의 보복 가능성에 대해서는
회원들도 걱정하긴 한다. 하지만 향후 무슨 일이 생기면 개별 약국이 아닌 건약 차원에서
대응해나갈 것이다.”

-정당성이나 명분과 무관하게 당장 약이 필요한 환자나 소비자도 있을 텐데.
“충분히 그런 우려는 이해한다. 하지만 우리는 특정 제약회사를 망하게 하려는 게 아니라 조중동
이 목표하는 것, 언론본연의 모습을 벗어난 악의적·선동적 보도로 영향을 미치려는 것을 거부하기
위해서다. 그 목적이 해결되면 개별 제약업체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다.”

-네티즌의 조중동 광고불매운동이 명예훼손·업무방해·협박죄에 해당한다는 조중동의 보도가
연일 계속되고 있다.

“과거 MBC <PD수첩>이 황우석 사태를 보도했을 때 일부 네티즌이 광고를 싣지 못하도록 해서
실제로 무광고 방송도 한 적이 있다. 조중동이 그 땐 가만히 있더니 이제 와서 자신의 문제에
봉착하자 저렇게 나서는 것은 너무나 ‘조중동스럽다’고 밖엔 할말이 없다. 소비자운동을 통해
기업의 각성을 촉구하는 것은 정당하다.”

[출처;미디어오늘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697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