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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이슈& 알아야할세상

화장품가게에까지 경찰 들어와 연행하려들어...

어젯밤(6일) 부시방한반대 90차 촛불집회에서 경찰들이 종로부근 화장품가게에까지 난입해 시민들을 연행하려고 했습니다.

종각부근에서 첫번째 무더기 연행을 마치고,(100kg이 넘는 제가 잘 아는 사람 한 명도 순식간에 바로 옆에서 연행됐습니다.) 종로2가 탑골공원으로 밀린지 채 얼마되지 않아 물대포에 색소를 섞은 물을 뿌리며 경찰들이 다시 전속력으로 연행하고자 달려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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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시 골목과 인도로까지 밀어부치더니 급기야 화장품 상점 안까지 들어왔습니다. 시민 한명당 불구속 2만원, 구속 5만원의 인센티브가 붙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미칠듯이 잡아가려고 안달이었습니다.

문쪽에서 떠밀려 넘어졌던 두 명의 여성가운데 한 명을 저희들이 매장 안쪽으로 데리고와 잡혀가는 걸 막았지만, 나머지 한 분은 연행된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매장 안에서 경찰 두 세명에게 양팔을 제압당한 젊은 남자 한 분이 잡혀가지 않으려고 몸부림쳤습니다. 함께있던 몇 명이 간신히 덩치 큰 전투경찰들을 떼어내 연행을 막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매장 한 가운데에 있던 화장품 진열대가 '와장창' 넘어졌습니다.

한편 매장 안에 같이 들어왔던 어깨에 견장을 단 경찰 지휘관 한 명이 가게 사장님과 몇 명 시민들한테 에워싸여 매장파손에 대해 강한 항의를 당하게 되었습니다. 거기에다 취재를 나온 십수명의 기자들에 다시 둘러쌓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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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네 지휘관을 구출하려고 잠시 나갔었던 전투경찰들이 다시 매장 안으로 들어와 우리들한테 나가라고 하자 '경찰 니들이 나가라!!, 가게 안에 들어와서 이게 무슨 행패냐'라며 크게 소리쳤습니다.

양심있는 가게 사장님도 시민들보다는 경찰 지휘관한테 이 사태를 책임지라며 호통을 쳤습니다. 오도가도 못한 경찰이 구두 합의를 해 줬는지 경찰들이 나가고 저희들도 이내 고립되었던 매장을 나갈 수 있었습니다.

종로에 있는 양심있는 스킨OO 가게 사장님, 피해가 막심합니다. 많이 이용해 줍시다!!

선배 한 분의 말씀을 들어보니 80년대 군사독재 시절에도 이렇게 까지 하지는 않았다는 군요...

얼마전에 다시 들어온 미친소를 먹었는지 이제는 경찰들이 완전히 미친 것 같습니다.